|
|  | | | ⓒ 주간해피데이 | |
|
|
12월20일 토요일, 정읍시 입암면의 입춘대길 복지관은 추운 날씨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윤준병 국회의원의 현장민원실인 ‘토방청담(土訪聽談)’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는 15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지역의 해묵은 과제와 삶의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매우 구체적이고 절실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급식 인력 지원 방식과 부식비를 현실화해달라는 요청부터, 천원천 뚝방길 700미터 구간을 포장하고 예쁜 꽃과 나무를 심어달라는 바람까지 다양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수성동과 상동에서 입암면을 오가는 버스 노선이 부족해 겪는 불편과 천원천에 있는 부실한 보 2개를 조기에 보수해달라는 건의는 주민 안전 및 생활 편의와 직결된 문제였다. 윤 의원은 이러한 건의들에 대해 정읍시와 협의해 즉각적인 점검과 보수를 약속했다.
지역의 거시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전북지역이 송전탑 건설 등으로 피해를 보는 ‘전기 식민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윤 의원은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원칙’을 강조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우선 소비하고, 기업에 저렴한 전기요금을 적용하는 차등요금제를 도입해 대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농지 임대차 규제 완화와 농업경영체 등록의 원스톱 시스템화 등 농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과도한 행정 규제를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역 내 국책연구기관들이 단순히 자리만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이에스지(ESG·환경·사회·책임)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법적 책무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언급되며 논란이 된 다원시스의 전동차 납품 지연 문제는 이날의 뜨거운 감자였다. 윤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2월18일 다원시스 회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었음을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그는 직접 공장을 방문해 자재 납품 상황과 제작 공정을 꼼꼼히 점검한 결과, “2026년 1월에는 공장이 정상화되어 최대 수준으로 가동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납품 지연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업의 책임 경영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토방청담은 단순한 민원 수렴의 장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가 어떻게 입법과 정책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윤 의원은 매주 토요일마다 정읍과 고창의 37개 읍·면·동을 돌며 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곧 지역 발전의 시작이라는 믿음, ‘토방’에서 나눈 정담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동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