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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국회의원은 12월26일 정읍시청 기자실을 찾아 정읍을 농업·바이오·첨단의료가 융합된 미래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정읍을 “전통 농업의 중심지이면서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집약된 도시”로 규정하며, 농업 구조 전환과 첨단 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성장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발언의 초점은 개별 사업이 아니라 산업 간 연결 구조에 맞춰졌다.
농업 플랫폼 도시, 구조 전환의 출발점
이 의원이 제시한 첫 번째 축은 ‘농업 플랫폼 도시’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을 전제로, 농업을 더 이상 개별 농가의 부담으로 두지 않겠다는 방향이다. 그는 농기계 공동 활용과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을 묶고, 교육·정비·연구개발 기능을 결합한 농업 공공 인프라, 이른바 농기계 통합센터 구축을 통해 정읍을 농업 혁신의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업 생산의 효율화와 기술 축적을 동시에 꾀하는 설계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역할이 강조됐다. 이 의원은 에이아이(AI·인공지능), 로봇, 데이터 기반 농업기술 확산 흐름을 언급하며, 정읍을 미래기술이 집적되는 농업 선진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농정과 문화,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겠다는 설명은 농업을 단일 산업이 아닌 복합 생태계로 다루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농업 정책의 범위를 생산에서 기술과 인력, 교육으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그린바이오에서 레드바이오로, 산업의 확장 경로
농업 플랫폼 위에 얹힌 두 번째 축은 바이오 산업이다. 이 의원은 정읍이 최근 ‘미생물융합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선정된 점을 짚으며, 농업과 바이오가 결합된 그린바이오를 전북 농생명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미생물 기반 농자재, 친환경 농업, 바이오 헬스와 소재 산업까지 산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제시된 다음 단계가 레드바이오다. 그는 정읍의 강점으로 레드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을 들며, 농생명 기반 지역경제를 의생명과 첨단의료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미 형성된 그린바이오와 미생물 산업 기반을 토대로 바이오 소재 개발, 중개연구, 비임상 분야로 이어지는 사다리를 놓겠다는 설명이다. 산업의 이동 경로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가 실린다. (※그린바이오는 농업과 환경을 바꾸는 바이오를 말하며, 레드바이오는 의료와 생명을 다루는 바이오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정읍의 역할은 단독 거점이 아니라 연결 지점으로 설정됐다. 전주와 익산을 잇는 바이오 벨트 속에서 정읍이 신약과 의료기술 개발의 출발점 역할을 맡고, 연구 성과가 산업과 의료 현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간 기능 분담을 전제로 한 산업 배치다.
우주 방사선 연구시설, 의료와 산업을 동시에 겨냥하다
첨단의료와 우주산업을 결합한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이 의원은 내년도 예산에 2500억원 규모의 ‘우주 방사선 영향평가용 사이클로트론 연구시설’ 구축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감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우주 방사선 소재·부품 연구시설이 정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주 방사선 연구는 의료와 산업을 동시에 겨냥한 인프라로 제시됐다. 첨단의료, 신소재, 반도체, 우주산업을 함께 견인하는 국가전략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농업과 바이오를 넘어 우주 연구까지 포괄하는 구상이지만, 핵심은 연구 성과가 지역 산업으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를 만들겠다는 데 있다.
동학의 계승, 산업 구상에 역사와 정신을 얹다
이 의원은 산업 구상과 함께 동학의 역사적·정신적 가치 계승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정읍을 근대 민주주의의 시초로 불리는 동학이 태동한 역사적 중심지로 규정하며, 동학 정신이 정읍을 넘어 전북과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과 기술의 논의 속에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함께 배치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폐목재 화력발전소 추진, 정읍-김제 국도 29호선 구간 확장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이원택 의원은 “정읍의 발전은 정읍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 전체의 도약과 직결돼 있다”면서, “농업, 산업, 의료, 역사와 정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정읍을 완성해 전북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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