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주간해피데이 | |
정읍시 산외면에 연말이면 변함없이 도착하는 소식이 있다. 세계 1위 풍력타워 기업을 이끄는 출향 인사가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보내왔다는 이야기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12월30일 산외면 출신인 씨에스윈드㈜ 김성권 대표이사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김 대표의 장학금 기탁은 7년째를 맞았다. 2019년을 시작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나눔이다. 그동안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은 모두 99명에 이른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령과 형편은 달라도 ‘고향에서 꿈을 키운다’는 공통점을 지닌 아이들이 김 대표의 후원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초등학생 2명에게 각 25만원, 중·고등학생 9명에게 각 50만원, 대학생 5명에게 각 100만원씩 배분됐다. 산외면에서는 이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심리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성권 대표가 이끄는 씨에스윈드㈜는 서울 논현동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풍력발전 타워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중국과 캐나다 등 전 세계 6개국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201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무대에서 성장한 기업인의 발걸음이 여전히 고향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장학금 기탁은 더욱 의미를 갖는다.
김성권 대표는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속에는 늘 고향을 품고 있다”며 “전달한 장학금이 학생들의 배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더없이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이 훗날 지역의 미래를 이끄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는 김 대표의 장학금 기탁을 금전적 지원을 넘어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기업인이 고향을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미래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외면의 겨울은 차갑지만, 해마다 이어지는 이 장학금은 지역 사회에 조용한 온기를 남기고 있다. 세계 1위 기술력의 성취가 다시 고향의 교실과 책상으로 돌아와, 또 다른 꿈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