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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장을 짓기 위해 지자체 문을 두드리면 ‘안 된다’는 규제와 ‘기다려라’는 행정이 가로막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고창군에서는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기업이 직접 평가한 ‘입지 우수지역’ 리스트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한 곳임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규제를 혁파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기업의 ‘성공 파트너’를 자처한 고창군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 톱10의 위엄…“공장 짓기 가장 좋은 곳은 고창”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소재한 68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환경 체감도’ 설문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1월16일 고창군에 따르면, 기업들이 창업과 입지, 행정 과정에서 실제로 경험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이른바 ‘체감도’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창업·입지·행정 3개 분야별로 우수지역 톱10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발표됐으며, 고창군은 “공장 설립을 위한 ‘입지’ 분야 전국 우수지역 톱10”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지 분야에서는 규제 완화 가능성과 부지 활용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지방 기초지자체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고창군은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자체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내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되며, ‘기업하기 좋은 고창’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입증했다.
현장이 답이다…‘1기업 1공무원 전담제’의 기적
기업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의 배경에는 지원 방식의 전환이 있다. 고창군은 기업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며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운영해 왔다. 공무원이 직접 기업의 애로사항을 챙긴 결과, 기업 애로 해소율 79퍼센트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실제 사례도 구체적이다. 기업의 증축 신고나 허가가 지연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해당 기업이 연간 약 50억원 규모의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또한,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보이지 않는 규제’ 16건을 발굴해 과감히 폐지하는 등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기업의 손발을 묶던 낡은 사슬을 행정이 먼저 나서서 끊어낸 셈이다.
연이은 겹경사…투자유치 평가 ‘우수상’ 수상
고창군의 기업환경 평가는 단발성 결과가 아니다. 군은 앞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5년도 기업 투자유치 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실적과 노력도, 우수사례 등 5개 분야 9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뤄졌으며, 고창군은 인구 7만 미만 지자체 그룹에서 1위를 차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도시 못지않은 공격적인 유치 활동과 세심한 사후 관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410억 확보와 정주 여건 개선…‘원스톱 패키지’ 지원
기업이 들어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근로자들이 머무는 환경이다. 고창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고창신활력산업단지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국가예산 41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인력 확보라는 기업의 가장 큰 숙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 유치뿐 아니라 지역 구조 전반의 변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 입지,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연계, 주거와 생활 여건 개선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접근하면서,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창군은 이번 대한상의 조사 결과를 계기로 원스톱 투자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앞으로도 기업 맞춤형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연계, 정주 여건 개선을 하나로 묶은 ‘원스톱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우량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성장의 성과를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책 실행력을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합리적 지원을 넘어 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고창군. 입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을 넘어, 이제 고창은 기업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 경제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수많은 기업들이 전북 고창으로 시선을 돌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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