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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을 맞아 고창의 대표 세시풍속인 고창오거리당산제가 2월19일부터 시작돼 새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회장 고복환)는 병오년 정월 초사흘인 2월19일 하거리당산과 교촌당산에서 동제를 올렸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 군민의 무병무탈을 비는 제례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됐고, 추위가 풀리는 날씨 속에 주민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고복환 보존회장은 “고창 오거리 당산제는 단순한 마을 제례가 아니라 공동체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올 한 해 군민 모두가 만사형통하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을 계승·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초헌관을 맡은 박병섭 고창읍장은 “선조들의 지혜와 정성이 깃든 당산제를 통해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며 “고창 읍민과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교촌마을 어르신들과 해리 해풍농악단, 고미숙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한 군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점심을 준비한 주민들의 손길이 더해지며 현장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앞으로 일정도 이어진다. 2월24일(초팔일)에는 중거리당산·중거리할머니당산·상거리당산·모양할머니당산에서 당산제가 진행된다. 2월26일 오전 9시부터는 농악단과 보존회원들이 모양성 광장에서 출발해 고창읍 일원과 군청, 터미널, 전통시장 등을 돌며 안택굿(걸립)을 펼칠 예정이다. 3월2일 정월대보름 전야에는 오후 5시부터 모양성 입구 당산나무 일원에서 시가행진과 중앙당산제, 당산옷입히기 등이 열린다.
고창오거리당산제는 고창읍에서 정월 대보름날에 행해지는 고을 당산제다. 2007년 7월27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됐다. 고창오거리당산은 행주형국(行舟形局)인 고창읍의 고을 풍수를 비보하기 위해 고을 오방에 세운 화표(華表) 및 당산을 가리킨다. 고창읍 다섯 당산 가운데 중거리당산·중앙동당산·하거리당산은 상부에 삿갓을 쓴 모양의 석간(石竿)으로, 1969년 12월15일 ‘중요민속자료 제14호’로 지정됐다. 현재 고창오거리당산제는 1980년대 고창문화원에서 재현한 이후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가 주관하고 있다. 현재는 고창지역의 풍요와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향토문화유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지역 문화콘텐츠로서 고창 고을의 전통과 정신을 오늘로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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