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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기후 변화와 병해충에 강한 정읍 맞춤형 벼 신품종 ‘달하미’를 개발하고 현장 보급에 나섰다. 올해 110헥타르 재배를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에 들어간다. ‘달하미’는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수요자 참여 벼 품종개발 에스피피(SPP·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 사업의 결실이다. 육종가뿐 아니라 지역 농업인과 소비자가 연구에 참여해 정읍 재배 환경에 적합한 종자를 선발했다. 시민 공모를 거쳐 ‘달하미’로 명명해 지역 상징성과 참여 의미를 더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참동진(전주623호)’과 ‘남찬(전주595호)’을 교배해 개발했다. 쌀알을 크게 만드는 유전자(gs3)를 지녀 외관이 굵고 맑다. 기존 ‘신동진’이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에 약한 특성이 있는 반면, ‘달하미’는 벼흰잎마름병·키다리병·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등숙기(9~10월) 고온 조건에서도 현미 정상립 비율 72.1퍼센트를 기록했다. 기존 중대립 품종 25.4퍼센트 대비 매우 우수한 수치다. 이상고온이 빈번한 환경에서 품질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대응 품종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정읍시 현장 평가회에서도 식물체 형태와 재배 안정성 부문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는 84.1퍼센트가 ‘신동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답했다. 상품 경쟁력도 확인했다. 시는 올해 110헥타르 재배와 함께 14헥타르 채종포를 조성해 보급 종자를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재배면적을 1500헥타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쌀 포장 디자인 개발과 홍보물 제작을 병행해 ‘달하미’를 정읍 대표 브랜드 쌀로 육성한다.
재배 관리도 중요하다. 질소 비료 과다 시 도복, 품질 저하, 수발아 발생 우려가 있어 적정 시비가 요구된다. 키다리병 예방을 위한 종자 소독은 필수다. 수확기 고온·다습이나 잦은 강우 시에는 배수 관리와 적기 수확이 중요하다. 이학수 시장은 “달하미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만든 정읍형 맞춤 품종”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고품질 브랜드 쌀로 육성해 농가 소득과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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