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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농산물을 원료로 한 증류주 제조 기술 개발 연구가 시작됐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증류주 제조와 숙성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자체 연구개발에 착수하면서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실험실에서부터 탐색하기 시작했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은 “올해 자체 알앤디(R&D·연구개발) 연구 수행 사업의 일환으로 고창 주요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증류주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3월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창 농산물을 활용한 증류주 제조 및 숙성 기술을 개발해 지역 전통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산물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역 농산물이 실험실의 발효 탱크와 증류기 속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시험받는 셈이다.
연구의 핵심은 원료별 양조 특성과 증류·숙성 조건에 따른 품질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다. 연구진은 고창에서 생산되는 쌀과 보리, 고구마, 복분자 등 주요 농산물을 대상으로 발효와 양조 특성을 분석하고, 원료별 증류주 제조 공정과 숙성 조건에 따른 품질 특성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농산물의 향과 성분, 발효 특성이 술의 풍미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연구 결과로 개발된 증류주는 향후 다양한 주류 제품 개발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위스키와 리큐르, 복분자 강화 와인 등 지역 농산물의 특징을 살린 제품 개발 연구로 확장해, 지역색을 담은 주류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 지역의 농산물이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며 또 다른 산업으로 변하는 실험이 연구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통주 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지역 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전통주 산업 기반을 연구 단계에서부터 정리하는 작업으로 추진된다. 박생기 연구원장은 “고창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전통주 연구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지역 주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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