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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김제시민의신문·무주신문·부안독립신문·열린·완주독립신문·장수신문·주간해피데이·진안신문·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출마예상자(김관영 전북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를 대상으로 정책 질의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원택 국회의원과 3월10일 전주시 준비사무실에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출마예상자들과 지면·대변 인터뷰를 병행했다. 공통질문과 지역질문(주간해피데이는 정읍·고창 지역)으로 구성됐다.
도지사 출마 이유는?
전북은 지난 30년 동안 외부 기업 유치와 투자에 의존해 성장해 왔다. 그 과정에서 지역 경제의 자생력과 산업 생태계는 약해졌고 지금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벤트성 사업이나 단기 성과로는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막기 어렵다. 도정의 철학과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주도성장과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전략은 전북에 중요한 기회다. 핵심은 그 기회를 전북의 산업과 일자리로 실제 연결하는 실행력이다. 국정 방향을 이해하고 전북 발전 전략과 결합해 추진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전북은 재생에너지 기반 신산업에 집중해야 한다. 알이백(RE100) 기반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반도체 등 글로벌 기업이 전북을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재생에너지 경쟁력이 전북 산업 지도를 바꾸는 기반이 될 것이다. 도정의 인적·재정 자원을 내부 성장 전략으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신산업 중심의 산업 전환을 추진하겠다. 도민 경제와 도민 주권을 최우선에 두고 전북이 스스로 성장하는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초고압 송전망 건설계획 추진을 두고 전북도 9개 시·군 주민들이 대책위를 결성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전국 공동대책위까지 조직됐다. 신규 송전탑 건설계획 그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만약 재검토가 필요하다면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까?
도민에게 일방적 부담을 지우는 초고압 송전망 건설 계획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의 송전망 갈등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 문제이며, 해법은 ‘지산지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우선 사용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방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서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만금과 국가산단·농공단지 등 전북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지역 중심 전력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보 속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전북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크지만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체계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기반을 빠르게 갖춘다면 전북은 알이백(RE100) 특화 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전북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가 지난 2025년 제정됐지만 예산 미편성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시행을 위해서는 미디어위원회 구성 및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지역 언론 지원은 법령과 조례가 규정한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고 본다. 지난해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도 그 취지에 따라 마련된 만큼, 이제는 예산을 편성해 실제 정책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추경이나 본예산에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반영하고 지원 대상과 사업 평가를 담당할 지역신문발전위원회도 조속히 구성하겠다. 지원 범위는 풀뿌리 지역언론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역신문은 지역 여론 형성과 공익 보도를 담당하지만 경영 여건이 매우 취약한 분야다. 콘텐츠 경쟁력과 공익보도 성과를 평가하는 중장기 지원체계를 마련해 조례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겠다.
첨단의료복합 국가산업단지는 정읍의 숙원사업이다. 현재 진행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전북도의 책임은 무엇이며, 도지사가 되면 무엇을 하겠는가?
2009년 대구와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단지로 지정된 이후 전북은 추가 지정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기존의 신규 지정 유보 방침에서 권역별 거점 설치 방향으로 검토를 전환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앞으로 호남권·강원권·동해안권 등 권역별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전북도 철저한 논리와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관건은 광주·전남과 공동 추진할 것인지, 전북 단독으로 추진할 것인지의 문제다. 광주·전남은 이미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이라는 기반이 있어 공동 추진보다는 단독 지정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전북 역시 단독 추진을 전제로 한 전략과 객관적인 논리를 준비해야 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현행 첨단의료단지 입지 요건이다. 현재 법률 기준은 기존 연구 인프라가 많은 지역에 유리해 전북에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 정부에 지정 요건 완화를 요구하고, 전북도정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협력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전북이 첨단의료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서해안철도(새만금~목포) 추진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서해안선은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철도 인프라라고 본다. 새만금국제공항과 신항만, 서해안철도가 연계되면 산업과 물류, 관광이 결합된 서해안권 경제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수도권 일극 체계를 완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현재 서해안 남북 교통은 대부분 도로에 의존하고 있다. 그 결과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철도 건설을 통해 여객과 화물 수요를 분산시키면 교통 효율성과 이동 편의도 크게 높아질 것이다. 관건은 서해안철도망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지 여부다. 국가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토교통부가 지역별 요구를 조정한 뒤 7월쯤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이 건의한 7개 철도 사업 가운데 서해안선도 포함돼 있는 만큼, 전북 정치권과 협력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읍 폐목재 화력발전소와 한빛핵발전소 수명연장 및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럼 대규모 공공 성격의 사업들이 ‘선별적 주민수용성’으로 왜곡돼 추진되며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차단할 제도적 장치는 무엇인가?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 보호를 위해 ‘주민 동의 없이는 추진 불가’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 중단까지 결정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가?
주민 동의가 전제되지 않은 사업이라면 시설의 종류와 관계없이 도지사로서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막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인허가권이 시장·군수에게 있더라도 주민 동의 없이 절차가 진행된다면 도의 권한을 활용해 적극 개입하고 일방적인 행정 추진을 제어하겠다. 다만 법적으로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거나 이미 가동 중인 시설의 경우에는 행정권으로 철거나 가동 중단을 강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럼에도 도지사로서 시설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지원과 대응 방안을 찾겠다. 도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적극 시행하고, 정부와 국회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일에도 도가 앞장서겠다. 저는 출마 선언 이후 줄곧 ‘도민주권정부’를 강조해 왔다. 도민이 지방자치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기피시설을 둘러싼 갈등 역시 도민의 참여와 의견을 바탕으로 풀어가겠다. 도민의 목소리가 도정의 기준이 되는 행정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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