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이 전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4월8~10일 치러진 이 의원과 안호영 국회의원의 2인 경선에서 이 의원이 승리한 것이다. 소병훈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4월10일(금) 오후 6시20분 전북도지사 본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규에 따라 각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올리고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상처와 모든 열정을 온전히 품어 안고, 오직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굳건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70년 1월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를 졸업하고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2005년 열린우리당 전북도당에서 당직을 맡으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06년 전주시의원으로 당선돼 첫 선출직을 맡았고, 2008년 송하진 전주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송하진 캠프에 참여했으며, 2014년 송하진 시장이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았다. 2017년 전북도 몫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및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2020년 총선에서 김제·부안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22대 총선에서 재선(군산·김제·부안을)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의 당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당내에선 ‘친정청래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당초 3파전이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 선두를 달렸던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음식점에서 현직 시·군의원 등에게 대리운전비를 나눠준 일로 제명당하면서 2파전으로 재편됐다. 안 의원은 당초 김 지사를 지지하며 사퇴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김 지사가 제명되자 경선에 참여했다. 김 지사가 투표 마감 하루 전인 지난 9일 안 의원을 만나 지지를 선언하는 변수까지 생겼지만, 이원택 의원이 결국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경선 시작을 하루 앞두고, 작년 11월 정읍의 한 음식점에서 이원택 의원이 지역 청년들과 가진 식사 자리 비용을 이 의원 측근인 김슬지 도의원이 ‘쪼개기 결제’로 대납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을 통해 조사에 나섰지만, 하루 만인 8일 ‘이 의원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며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대납 결제 의혹을 받은 도의원은 계속 감찰하기로 했다. 이에 안 의원과 당 지도부 소위 ‘친명 인사’가 ‘이중잣대·면죄부’라며 ‘재감찰·경선중단’을 촉구했지만 경선은 그대로 진행됐다.
안호영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과 위법 문제에 즉각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중앙당이 이원택 의원에 대해 서둘러 부실 감찰로 마무리한 뒤 경선을 진행했다는 이유다. 안 의원은 “중앙당은 즉각 재감찰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재감찰 결과에 따라,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최고위원회의 비상 징계를 포함한 단호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앙선관위에는 진보당 백승재, 무소속 김성수·김형찬 예비후보가 등록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후보 결정과 무소속 유력 주자의 출마 여부가 득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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