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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복분자와 수박축제 11만명 몰려…체험형 여름축제로 진화
장어잡기·물총싸움·수박카빙까지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11만1500여명 방문 ‘성황’
가격 부담 낮춘 농특산물 판매, 그늘막·카드결제 개선…고창 농어업과 관광 연결 성과
김동훈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4일(수)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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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해피데이

무더위가 시작된 6월의 선운산도립공원은 사흘 내내 사람들로 가득했다. 장어를 잡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아이들과 가족들, 수박을 들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복분자와 풍천장어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까지. 고창의 대표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인 풍천장어와 함께하는 제23회 고창복분자와 수박축제’(619~21, 선운산도립공원 일원)111500여명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복분자와 수박, 풍천장어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 행사에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며 관광객 참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었다.

 

장어잡기부터 물총싸움까지체험 중심 축제로 변화

올해 축제장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맨손 장어잡기 체험장이었다. 참가자들이 직접 잡은 장어를 손질된 장어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내내 긴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물총싸움과 장애물 3종 경기, 수박 빨리먹기 대회도 축제장의 열기를 이끌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은 관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직접 뛰고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의 변화를 보여줬다. 수박 품평회와 수박 카빙대회 역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친 고창수박의 품질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수박을 활용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볼거리를 더했다.

 

복분자·수박·풍천장어고창 대표 농특산물 한자리에

축제의 중심에는 고창 농어업이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 풍천장어를 직접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판매·시식 행사가 운영됐다. 특히 고창수박은 지난해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지역 대표 농산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으며, 복분자는 고창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풍천장어 역시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선운산과 서해가 만나는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풍천장어는 고창을 대표하는 수산물로서 축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관광객 편의 높인 체감형 축제호평

올해 축제는 단순한 행사 규모 확대보다 관광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편의 개선에도 집중했다. 복분자는 단위별 소포장 판매와 보전금 지원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췄고, 초벌구이 풍천장어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판매장에는 카드결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폭염에 대비한 환경 개선도 이뤄졌다. 행사장 곳곳에 대형 그늘막을 확대 설치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판매장 접근성을 높여 대기시간 불편을 줄였다. 대중교통 이용객과 관광객을 위한 택배 서비스도 운영돼 무거운 수박을 현장에서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과 문화행사로 채운 여름 축제

축제 개막식은 619일 선운산도립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동리창극단의 흥부전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선언과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가수 김다현·강진·금청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전북특별자치도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과 케이팝 랜덤플레이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통예술과 대중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여름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매력 함께 알려

이번 축제는 농특산물 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관광자원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됐다. 축제가 열린 선운산도립공원은 천년고찰 선운사를 품은 고창 대표 관광지다. 고창은 고인돌유적과 고창갯벌을 비롯해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판소리, 농악,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등 7개의 유네스코 인증 자산을 보유한 세계유산도시이기도 하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복분자와 수박, 풍천장어를 즐기는 동시에 선운산과 세계유산 관광지를 둘러보며 고창의 자연·문화 자원을 함께 경험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맛과 즐거움, 체험이 가득했던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고창에서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어 가셨기를 바란다앞으로도 고창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111500여명이 찾은 이번 축제는 먹거리 판매 중심 행사에서 체험형 여름축제로 영역을 넓히며, 고창 농특산물의 경쟁력과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 행사로 기록됐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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