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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원전 사고에 대비한 광역 방재 기반이 구축되면서 한빛원전 권역 주민 보호와 현장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제기된 원거리 현장지휘 필요성이 반영되면서 국내 모든 원전을 아우르는 광역 방재체계도 완성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7월8일 부안군에서 한빛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한빛광역방재센터는 1만 제곱미터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됐으며, 2024년5월 착공해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그동안 원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월성·한빛·고리·한울·새울 등 국내 5개 원자력발전소 인근 10~14킬로미터 지역에 방사능방재센터를 구축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지휘센터 접근이 어렵거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밖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는 원전 약 5킬로미터 지점의 현장센터가 지진과 쓰나미로 접근로가 파손되고, 주변 지역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면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후쿠시마현청으로 이동해 대응했다.
이에 따라 2022년 8월 울산 울주군에 울주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2025년 6월 경북 울진군에 한울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각각 운영을 시작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한빛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개소로 국내 세 번째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구축되면서 전국 광역 방재체계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한빛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지진, 해일, 다수호기 동시사고 등으로 한빛원전에서 14킬로미터 떨어진 영광지역방사능방재센터가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현장 대응을 총괄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한빛광역방재센터는 한빛원전에서 약 31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원호 원안위원장과 권익현 부안군수, 이현기 부안군의장, 김성수 도의원(고창1), 김영식 고창부군수를 비롯해 임승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 한국수력원자력 안전기술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특별자치도·부안군·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등 3명에게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으며, 참석자들은 지하 1층에서 면진설계가 적용된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지상 2층 상황실에서 전북도·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광역방재센터 기능을 점검했다. 면진 설계는 건물 아래에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를 설치해 지진의 흔들림이 건물로 전달되는 것을 줄이는 방식이다. 자동차가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줄이는 원리와 비슷하며, 내진 설계가 건물을 튼튼하게 만들어 버티는 방식이라면 면진 설계는 흔들림 자체를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한빛광역방재센터 개소는 만일의 사고 상황에서도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 대응을 지속할 수 있는 광역 방재체계가 완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는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빈틈없는 광역 방재체계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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