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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의 경쟁력은 수확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수확 직후 얼마나 신선함을 유지하고,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균일한 품질을 갖추느냐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한다. 생산 기술은 물론 수확 이후의 관리까지 농업의 영역이 넓어지는 가운데, 정읍시가 추진한 고품질화 지원사업이 생산과 유통을 잇는 기반을 현장에 하나씩 갖춰가고 있다.
정읍시는 “최근 블루베리연구회를 대상으로 추진한 ‘소비자 인식향상 블루베리 고품질화 시범사업’의 현장 활용 실태를 점검했다”고 7월15일 밝혔다. 시는 모두 2억2000만원을 투입해 관비 시설 12대와 선별기 15대, 예냉기 6대를 지원했으며, 장비가 실제 영농 현장에서 신선도 유지와 노동력 절감, 품질 균일화에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했다.
수확 뒤 품질이 경쟁력…현장에 들어온 고품질 장비
이번 사업은 생산량 확대보다 상품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블루베리는 수확 이후 품질 변화가 빠른 작물인 만큼 수확 후 관리가 유통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재배 과정부터 선별, 신선도 유지까지 이어지는 장비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관비 시설은 물을 주는 작업과 비료 공급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반복 작업을 줄이는 동시에 작물 생육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냉기는 수확한 블루베리의 온도를 빠르게 낮춰 생과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확 직후 품질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유통 과정에서도 상품성을 유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선별 자동화로 노동 줄이고 품질은 고르게
선별기 도입 효과도 현장에서 확인됐다. 기존 수작업보다 빠르게 블루베리를 분류할 수 있어 작업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었고, 과실의 크기와 상태를 일정한 기준으로 선별하면서 상품 품질의 균일성을 높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고, 출하 과정에서도 상품 관리가 한층 수월해진다. 농업인들이 선별기 활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현장 점검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확인됐다. 큰 과실을 분류하는 선별 구간에는 일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시는 이러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향후 장비 개선 방향도 함께 검토했다.
재배기술부터 홍보까지…생산과 소비 잇는 지원
장비 지원과 함께 현장 기술지도도 병행됐다. 신규 품종의 특성에 맞는 재배관리와 병해충 방제, 가지치기 때 나무 모양인 수형 관리 방법 등에 대한 기술지도가 이뤄졌다. 장비 지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배기술을 함께 보완해 고품질 생산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취지다.
시는 올해도 블루베리 고품질화와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 수확 후 신선도 유지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품평회와 홍보 행사까지 연계해 생산과 유통, 소비를 잇는 지원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열린 블루베리 품평회와 시식 홍보 행사는 소비자가 직접 품질을 확인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블루베리연구회 역시 지역 복지시설에 블루베리를 기부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는 한편, 정읍 블루베리의 상표 가치를 알리는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장 의견 반영해 고품질 생산체계 정착 추진
이번 현장 점검은 장비 지원 성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장점과 개선 과제를 함께 살피며 앞으로의 지원 방향을 점검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강용원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예냉·선별·관비 시설 지원이 노동력 절감과 품질 균일성 향상, 유통 확대 등 현장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의견을 반영하고 고품질 생산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기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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