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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고창군의회가 출범 이후 처음 맞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첫 단추를 끼우지 못했다. 의회 운영의 핵심 축인 예결위원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첫 추경예산안 심사를 앞둔 의회의 협치와 운영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고창군의회는 7월23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9명을 선임한 뒤 예결위원회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자 간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의가 정회돼 선출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예결위원회는 관례에 따라 의장을 제외한 의원 9명 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는 운영위원장인 무소속 진남표 의원이 임시위원장을 맡아 진행했다. 위원장 추천은 민주당 김삼용 의원(초선)이 먼저 민주당 최선례 의원(초선)을 후보로 추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민주당 조규철 의원(5선)은 무소속 진남표 의원(5선)을 후보로 추천하며 경험과 역량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예산이라는 것은 고창군의 전반적인 사업과 재정 운영의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며, 고창군 예산의 효율적 운용과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식견이 필요하다”면서 진남표 의원을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진남표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조규철 의원을 다시 추천했다. 진 의원은 “원 구성 하기 전에 10대 의회 첫 번째 예결위원장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런데 10대 의회가 이렇게 간다면 제가 생각하는 10대 의회는 참 찾기 힘들겠구나, 제9대처럼 혼란스럽고 편가르기하는 의회가 될 수도 있겠구나, 제발 10대는 그렇지 않게 제가 함께하고 있으니까, 제 자존심으로라도 이건 꼭 지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 제 생각은 무산되었다”면서 조규철 의원을 추천했다. 이후 진남표 임시위원장은 후보자 간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언하면서, 회의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예결위원회가 첫 회의에서 위원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제10대 고창군의회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예산 심사도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결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심사가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오는 7월31일 예정된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 이전까지 위원장 선출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측은 첫 예결위원장을 맡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진남표 의원 역시 출마 의사를 유지할 경우,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표결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결위원장 선출 무산은 자리 배분의 문제를 넘어 제10대 고창군의회가 강조해 온 협치와 원만한 의회 운영이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첫 추경예산안 심사를 앞둔 만큼, 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해법이 제10대 의회의 협치 수준을 판가름할 첫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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