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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행정과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시민들의 생활 현장으로 들어왔다. 청년이 머물 곳과 고령사회에서의 돌봄, 농촌의 지속, 관광객의 체류, 기후위기와 환경교육까지 서로 다른 문제들이 한자리에 올라오면서 시민들이 직접 지역의 우선과제를 가려냈다.
정읍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8월5일 수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 1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읍지속가능발전 정책포럼 시민원탁회의’를 열고 정읍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지역 문제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학수 시장과 이용환 협의회 상임대표, 이남희·김경란·한선미·김영현 시의원 등이 참석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10개 원탁에서 지역 현안 마주해 | 참가자들은 청년과 고령층, 다문화가족, 소상공인, 농업인, 사회단체·환경·교육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10개 원탁으로 나뉘어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공유한 뒤 지역 문제 진단, 해결방안 제안, 우선과제 선정과 발표 순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논의의 중심에는 6개 의제가 놓였다. ▲청년이 머무르고 돌아오는 정읍 ▲나이 들어도 생활이 끊기지 않는 정읍 ▲농촌이 지속되어야 정읍이 지속된다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지역경제로 ▲기후위기에 안전하고 탄소를 줄이는 정읍 ▲자연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환경교육도시 정읍 등이다.
각 의제에서는 지역의 구체적인 생활 문제가 논의됐다. 청년 분야에서는 일자리와 주거, 문화를 연계한 정착 방안이, 고령사회 분야에서는 의료·돌봄·교통을 아우르는 안전망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농촌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한 과제가, 관광 분야에서는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연계 방안이 다뤄졌다. 기후 분야에서는 탄소중립과 기후적응, 환경 분야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등이 논의됐다.
■시민 제안, 정책과제로 연결한다 | 토론에서 나온 제안은 시민 실천과제와 시 정책과제, 민관 협력과제로 구분한 뒤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의견을 나누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의제를 어떤 주체가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까지 구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용환 상임대표는 “지속가능발전은 행정이나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지역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오늘 시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일회성 토론으로 끝내지 않고, 시민이 공감하고 행정과 민간이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정책과제로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이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와 정책 제안은 정읍시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원탁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면밀하게 살펴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날 나온 의견을 보완해 시민 정책제안서로 작성한 뒤 정읍시와 시의회,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제안된 정책의 반영 여부와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원탁회의에서 다뤄진 6개 의제는 정읍이 안고 있는 인구와 산업, 농촌, 관광, 기후·환경 등 서로 다른 현안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제안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중요해졌다. 특히 시민들이 선정한 우선과제가 실제 행정의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후속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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