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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밤 집중호우가 쏟아진 고창군에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심덕섭 군수가 피해 현장을 찾아 긴급 복구와 주민 안전 대책을 지시했다.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는 물에 대한 공포와 한 해 농사를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함께 남았다. 주민들은 밤새 강물의 높이를 지켜보며 집과 마을, 그리고 논밭의 안부를 걱정해야 했던 긴 하루였다.
고창군에는 8월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242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으며, 31일로 넘어가는 밤부터는 한때 시간당 50밀리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군은 이날 오전 5시30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아침 한때 시간당 30밀리에 육박하는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하천으로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영산강홍수통제소는 31일 오전 9시10분 아산면 부정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주진천과 삼인천 등 주요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아산면 삼인리 저지대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옮겼다. 부정교는 주민과 차량의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심원면 궁산저수지는 31일 오전 10시30분 저수위가 7.96미터로 홍수위 7.5미터를 넘어 긴급 방류를 통해 수위를 낮췄다. 같은 날 오전11시 기준 고창군의 피해는 도로 파손 등 공공시설 5건,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0건으로 집계됐다. 하천 주변 도로와 산책로의 출입이 제한됐으며, 아산면 남산제~죽산제 도로와 병암교차로 등 일반도로 일부도 통제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폭우가 이어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와 주민 안전 지원을 주문했다. 심 군수는 “우리 모두에게 안전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는 절대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 침수우려 지역에 나가시지 마시고 안전지대에 머물러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읍·면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비가 그치는 데로 신속한 피해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하천 주변과 산사태 우려지역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에는 8월27일부터 나흘간 많은 비가 이어졌다. 31일 오후1시 기준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군산 328.8㎜, 고창 상하 295.0㎜, 익산 함라 234.5㎜, 부안 줄포 225.0㎜, 김제 신포 209.0㎜, 정읍 201.4㎜ 등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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