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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자의 악기와 몸짓, 손기술을 갈고닦아 온 사람들이 고창 모양성 앞에 모이자 잔디광장이 하나의 큰 생활문화 무대로 바뀌었다. 전북생활문화협의회가 주최하고 (사)고창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가 주관한 ‘2026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이 9월19일부터 20일까지 고창 모양성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Neo(너)-Na(나) 그리고 U-ri(우리)’를 내건 이번 축제에는 전북 14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예술동호인들이 참여했다. 공연뿐 아니라 전시와 체험을 한 공간에 배치해 서로 다른 장르의 생활예술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대에서는 43개 팀이 4부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색소폰과 라인댄스, 민요 등 장르가 다른 팀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방식으로 준비해 온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3부는 밴드 공연으로 꾸며져 잔디광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무대 앞 좌석과 천막 그늘 아래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4시 열렸으며, 전북특별자치도와 고창군이 후원했다.
생활예술의 무대는 공연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행사장 주변에는 페이스페인팅과 캘리그라피, 파우치·가죽지갑 만들기, 키링 꾸미기 등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직접 손을 움직여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과는 다른 방식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공간에는 도내 생활문화예술동호인들이 만든 수공예 작품이 전시됐다. 가을철 고창읍성을 찾은 방문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동시에 천막에 마련된 작품 전시와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공연과 전시, 체험이 한 공간에서 함께 진행되면서 관람객들은 다양한 생활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축제의 중심에는 지역마다 활동해 온 동호인들이 있었다. 전문 공연장이 아닌 지역의 생활공간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사람들이 고창에 모여 서로의 무대를 보고 자신들이 해온 문화예술 활동을 선보였다. 주최 측이 이번 행사의 주제를 ‘너와 나 그리고 우리’로 정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전북생활문화협의회 김성구 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전북 14개 시·군의 생활문화예술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재능과 열정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음악과 무용, 미술, 공예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생활 속 문화예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창에서 행사를 준비한 유복승 (사)고창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회장은 “고창읍성을 배경으로 많은 동호인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면서 생활 속에서 만들어 온 문화예술이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시간이 됐다”며 “행사를 위해 먼 길을 찾아와 무대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준 도내 동호인들과 행사장을 찾아 함께해 준 군민과 관람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페스티벌이 활력 넘치는 예술의 고장 고창에서 펼쳐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가을의 문턱, 모양성이 주는 고풍스러운 흥취 아래 도내 동호회원들이 열정을 꽃피우고 군민과 함께 예술로 소통하는 소중한 축제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창 모양성 앞 잔디광장에 이틀 동안 펼쳐진 43개 팀의 무대와 전시, 체험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예술동호인들의 활동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서로 다른 시·군과 장르에서 출발한 생활예술이 같은 장소에서 관객을 만나며 이번 페스티벌의 무대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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