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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꽃이 필 무렵 마지막 김매기를 마친 일꾼들이 풍년을 빌고 서로의 노고를 달래던 대산 들녘의 굿이 전국 무대에서 겹경사를 일궜다. 고창군 대산면에서 활동해온 태봉농악단(단장 임병대)은 ‘고창 대산면 만두레 풍장굿’을 선보여 제67회 한국민속예술제(9월18일~20일)에서 국무총리상과 공동대회장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일반부 최우수상이며, 공동대회장상은 일반부 연기상으로 선소리 강인식씨가 받았다. 태봉농악단이 창립 26년 만에 전국 무대에서 거둔 성과다.
태봉농악단이 이번 무대에서 꺼내든 것은 새롭게 선보인 ‘고창 대산면 만두레 풍장굿’이었다. 대산 들녘에서 전해지던 굿을 복원해 무대에 올렸다. 만두레 풍장굿은 벼꽃 필 무렵 마지막 세벌 김매기를 마친 뒤 풍년을 기원하고 일꾼들의 노고를 위로하던 굿이다. 농악으로 흥을 돋우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축제의 성격을 지닌다.
이번 수상은 태봉농악단이 전통을 무대에 옮기는 과정에서 쌓아온 연습과 지도도 바탕이 됐다. 단원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연습을 이어갔으며, 이성수·문현주 지도강사가 고창농악의 원형을 살리면서 무대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태봉농악단은 지난해 전북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전국 무대에서도 수상했다. 창립 26년을 맞은 단체가 지역에서 이어온 농악을 전국 무대에 올려 성과를 거둔 셈이다.
임병대 태봉농악단 단장은 “우리 전통 농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통 농악과 농촌공동체를 지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군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고창농악을 대한민국 전체에 알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주신 태봉농악단에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고창군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더욱 널리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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