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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의 가을 풍경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청농원 핑크뮬리 축제가 시작됐다. 2만여평 규모의 농원에 조성된 꽃정원과 한옥, 대나무숲, 카페가 어우러져 가을 나들이와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고창 청농원(대표 배태후)은 9월19일부터 11월1일까지 ‘2026 핑크뮬리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축제에서는 2만여평에 이르는 농원 가운데 약 5천평의 핑크뮬리 정원을 중심으로 가을꽃을 선보인다.
올해 정원은 핑크뮬리 외에도 1500평 규모의 수국정원과 코스모스, 팜파스, 세이지, 버들마편초 등이 더해졌다. 한 가지 꽃의 색감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색과 형태의 계절꽃을 함께 배치해 정원을 걷는 동안 다양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농원은 봄에는 라벤더,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등 계절에 따라 정원의 모습을 바꿔온 관광농원이다. 연간 약 10만명이 찾는 공간으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이며,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책갈피 형태의 입장권을 선보인다. 비즈를 직접 꿰어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 수 있고, 입장권의 큐알(QR)코드로 경품 응모도 가능하다. 카페 ‘청(淸)’에서는 농원에서 재배한 라벤더로 만든 미니 디퓨저, 키링, 베개 등을 판매하며, 라벤더청 아메리카노도 축제 기간 한정으로 선보인다.
꽃밭을 벗어나면 청농원의 다른 공간도 둘러볼 수 있다. 옛 정취를 간직한 한옥 ‘술암제’와 카페 ‘청(淸)’,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농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핑크뮬리 정원을 중심으로 꽃을 감상하고 한옥과 정원, 카페를 함께 둘러보는 방식으로 가을 나들이를 구성할 수 있다. 배태후 대표는 “가을 햇살 아래 분홍빛으로 일렁이는 핑크뮬리를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걸으며, 이 가을이 주는 여유를 온전히 누리고 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청농원 인근에는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학원농장을 비롯해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선운사·고창읍성과 고인돌 유적지 등 고창의 주요 관광지가 있다. 청농원에서 가을꽃을 감상한 뒤 주변의 자연과 역사문화 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고창의 가을 여행을 구성할 수도 있다. 가을 햇살 아래 5천평의 핑크뮬리가 펼쳐지는 청농원. 분홍빛 꽃밭을 걷고, 계절꽃을 살피고, 한옥과 카페에서 쉬어가는 시간이 고창의 가을 풍경 속에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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