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쇠와 장애, 질병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익숙한 집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읍시가 의료와 건강관리, 식사·가사 지원, 주거환경 개선을 연결하고 있다. 정읍시는 10월14일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을 통해 현재 554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2025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사업으로 전환했으며, 당초 지원 목표는 550명이었다. 시는 개인별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담인력 3명과 23개 읍·면·동 연결
의료·요양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집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27일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본사업이 시작됐다. 정읍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1일 전담팀을 설치해 인력 3명을 배치했다.
전담팀은 23개 읍·면·동과 조사 전문기관, 보건소, 공공 사업부서, 민간 서비스 제공기관을 연결한다. 대상자 신청·발굴과 욕구·상황 조사를 거쳐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통합지원회의를 통해 서비스 제공을 의뢰한다. 지원 이후에도 건강과 생활의 변화를 살펴 필요한 서비스를 조정한다.
올해 노인 통합돌봄은 본사업으로 운영한다. 65세 미만 중증장애인 가운데 장애 정도가 심한 지체·뇌병변장애인은 시범사업으로 지원한다. 국가돌봄서비스를 우선 연결하고, 기존 제도로 충족하기 어려운 수요는 지역특화서비스로 보완한다.
시는 ▲장기요양 등급자 5445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군 330명 ▲장기요양 등급외자(A·B) 840명 ▲퇴원환자 1629명 ▲고령장애인 3656명 등 1만1900명을 ‘우선돌봄 필요군’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본청과 읍·면·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비스 제공기관이 대상자를 발굴한다. 현재까지 발굴한 인원은 720명이다.
■34개 기관 참여해 조사·서비스 제공 분담
시는 지난해 9월 공공·민간위원 26명으로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했다. 정읍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복지환경국장과 보건소장,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 정읍지사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협의체는 연 2회 운영하며 정책 자문과 기관 간 협력, 지역계획 심의를 담당한다.
조사 전문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 정읍지사는 대상자의 욕구와 상황을 파악하는 종합판정조사를 맡는다. 시는 정읍사회복지관 등 7개 기관과 서비스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특화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선정된 27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총 34개 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정기 간담회와 정책 공개 토론회를 통해 돌봄 자원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방문 건강관리부터 밑반찬 배달·낙상 예방까지
시는 국가돌봄서비스와 기존 지역자원으로 채우기 어려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비를 포함해 5억9천만원을 투입했다. 보건의료, 건강관리, 요양, 일상생활돌봄, 주거 등 5개 분야에서 지역특화서비스 10종을 개발했다. 현재 5백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방문 건강운동서비스’는 물리치료사가 관절운동 등을 돕는다. ‘방문의료 활성화 지원’은 대상자 본인부담금 20퍼센트를 지원하며,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는 환자를 의뢰한 병원에 보상을 제공한다. ‘다제약물 방문 복약지도’는 약물관리와 처방 조정 등을 지원한다.
일상생활 지원으로는 요양보호사가 가사와 청소를 돕는 ‘틈새요양 돌봄서비스’, 밑반찬 5종을 배달하는 ‘건강맞춤 영양식사서비스’가 있다. ‘방문 목욕서비스’와 ‘방문 이미용서비스’도 운영한다. ‘통합돌봄 건강지킴이’는 건강 확인과 정서지원을, ‘안심 주거환경 개선서비스’는 낙상 예방과 위생관리를 돕는다.
지역특화서비스에는 사업 지침에 따른 본인부담금이 적용된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20퍼센트, 일반 대상 가구는 100퍼센트를 부담한다. 지역특화서비스로 충족하기 어려운 수요에는 고향사랑기금 등을 활용한 병원 동행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반기 운영 점검 거쳐 내년 지원 확대
시는 올해 하반기 대상자 만족도와 삶의 변화, 제공기관의 개선 의견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내년도 통합돌봄 지역계획에 반영한다. 보건복지부에는 추진체계 구축과 지역특화서비스 개발을 위한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예산이 확대되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기존 서비스의 지원 기간도 늘릴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의 어르신 한분 한분은 우리 지역사회의 ‘하나의 마을’이며,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시면 ‘한 마을’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발전시켜 더 많은 어르신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 머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중증장애인 통합돌봄이 본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시는 노인과 65세 미만 중증장애인을 포함해 총 1000명 지원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성과 지원 기간은 올해 운영 점검 결과와 예산 확보 상황을 반영해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