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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이 서남부 평야지대 산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목 제거와 수종 전환을 병행하는 종합방제가 추진되고 있다. 정읍시는 10월19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목 제거와 예방 방제, 수종 전환 등을 포함한 종합방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이 집중된 곳은 망제동과 고부면, 소성면 일원으로, 산림 피해뿐 아니라 소나무 재배농가와 지역 조경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시료채취를 통해 확인된 감염 피해목은 모두 1876그루다. 2023년까지 연간 9~40그루 수준이던 감염목은 2024년 117그루, 2025년 648그루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931그루에 달했다. 시는 이미 고사했거나 감염 사실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나무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확산에 따른 소나무 이동 제한도 확대됐다. 현재 정읍지역 42개 법정동 가운데 23개동과 11개면이 소나무 반출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다. 감염지역이 넓어지면서 소나무 생산·유통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정읍산 소나무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 심어도 기후변화에 따른 고사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재배와 유통이 활발했다. 그러나 재선충병이 확산하면서 조경수 생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산림에 자생하는 소나무는 분포 면적이 넓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시는 그동안 피해목 파쇄·소각과 지상방제, 모두베기, 훈증처리, 단목벌채, 예방나무주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감염지역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기존 방제와 함께 피해지역의 수종을 바꾸는 방식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19억7300만원을 투입해 3976헥타르의 산림을 대상으로 방제사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소성면 일원 감염목 2475그루를 제거하고, 해당 지역 등을 포함한 284.3헥타르에서 편백나무와 상수리나무, 백합나무 등으로 수종 전환을 추진했다.
정읍시는 익산시·김제시와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데 따라 2027년도 국·도비 방제예산을 올해보다 2배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면 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방제와 감염목 예찰,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호 대상에는 내장산과 내장산휴양림, 도심 성황산, 구절초지방정원 등 주요 산림자원도 포함된다. 시는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소나무 재배농가와 조경산업의 피해를 줄이는 데 방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일은 산림과 소나무 재배 농가, 지역 조경산업을 함께 지키는 일”이라며 “피해목 제거와 예방 방제를 강화해 피해를 줄이고, 시민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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